경제상식

경제금융용어-2

모모란 2022. 2. 14. 16:24

최근 미국금융관련 기사에 나오는 용어들로 정리해보았다

 

연방준비제도(FRS)/연방준비은행(FRB)
연방준비제도(FRS; Federal Reserve System)는 1907년 금융공황 후 그 대책으로서
1913년에 제정된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에 의해서 창설된 미국 특유의 중앙은
행제도이다. 동 제도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Board of Governors)와 연방공개시장위원
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정점으로 이들을 지원하는 본부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FRB; Federal Reserve Bank)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상원의 승인을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7인의 전임이사로 구성되며, 통화정책을 수립하
고 지역 연방준비은행을 통할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공개
시장운영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기구이며, 연방준비은행에 대해서 지정한 공개시장운영
의 실시를 명할 수 있다. 한편, 지역 연방준비은행은 12개 지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며, 금융기관 지급준비금관리, 재할인, 지급결제, 연방준비권의 발행, 가맹 주립은행에
대한 업무감독, 국고대리업무 등 연방준비제도의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기축통화
기축통화란 여러 국가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국제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를 지칭한다. 구체적으로는 ① 국제무역결제에 사용되는 통화 ② 환율 평가 시의
지표가 되는 통화 ③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되는 통화 등의 의미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어떤 나라의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하여야 하고 거래당사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갖추어야
하며, 국제적으로 경제력은 물론 정치력・군사력까지 인정받는 국가의 통화여야 한다.
20세기 초반까지는 세계 금융경제의 중심이었던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서 국제
거래에 주로 이용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전 세계 외환거래 및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현재 국제거래에
서 비교적 자주 사용되는 통화로는 미국 달러화이외에도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이 있는데 이들은 흔히 교환성통화라 한다.

 

긴축정책
경기과열 우려가 있는 경우에 재정 또는 통화정책으로 국민의 소득을 감소시켜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고 경기의 과열을 방지하려는 정책을 긴축정책
(contractionary policy)이라고 한다. 경기가 과열되어 물가급등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편성・실행함에 있어서 지출을 삭감・억제함과 동시에
공채의 정리 및 신규 모집을 하지 않는 정책을 취한다. 세입 일부를 다음 연도로 이월하거
나 공정이율의 인상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긴축 조치 등도 시행된다. 한편, 중앙은행은
물가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줄이거나 금리를 인상한다.
이렇게 되면 두 경우 모두 국민의 소득을 줄이게 되고 소득이 줄어든 국민은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를 줄이게 되어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

 

통화정책
통화정책이란 독점적 발권력을 지닌 중앙은행이 통화량이나 금리에 영향을 미쳐
물가안정, 금융안정 등을 달성함으로써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말한다. 중앙은행이 처음부터 이와 같은 통화정책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다.
초기 정부자금 관리나 은행제도 보호 등의 역할을 주로 하던 중앙은행이 경제상황
변화에 대응하여 적정 수준의 통화공급을 통해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게 된 것은
1930년대 대공황을 계기로 많은 나라들이 금본위제도를 포기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때부터 중앙은행은 금과의 연계가 단절된 화폐를 발행하고 재량적으로 통화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통화량과 물가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통화의 방만한 공급을 차단하여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통화정책의 주된
목표로 일반화되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가 극심한 인플레이션의 폐해를 경험하면서 통화정책의 목표로서 

물가안정의 중요성이 더욱 확고해지고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정책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일반 가구가 소비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작성되는 물가지표이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에서 작성하고 있으며 기준년을 100으로 하여 작성된다. 조사대상 상품 및 서비스
의 구성과 가중치도 경제상황에 맞게 주기적으로 조정된다. 현재는 40여개 가계의 총소
비지출에서 구입비중이 큰 500여개의 상품 및 서비스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된 소비자
구입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하
는 데 필요한 소득내지 소비금액의 변동을 나타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력과 생계비
등의 측정에 사용된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은 실질임금의 하락을 의미하므로
이를 보전하기 위한 임금인상의 기초자료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테이퍼링(tapering)
미국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금융위기 이후 큰 경기 후퇴를 겪게
되는데 이를 대공황에 빗대어 대침체(great recession)라고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미연
준은 대침체에 빠진 미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정책금리를 거의 영(zero)에 가깝게
통화정책을 운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진작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국채 및 MBS를 직접 매입(자산매입프로그램)하여 대차대조표를 확대함
으로써 장기금리를 낮추려는 정책을 시행하였는데 이를 양적완화정책(quantitative
easing policy)이라 한다.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미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하여 향후 중앙은행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이 이후 자산매입규모를 점차 줄여가는 정책을 양적완화축소 또는 테이퍼링이
라고 부른다. 당시 양적완화축소를 실시할 수 있다는 발언에 미국 뿐 아니라 자본 유출이
우려되는 신흥국에서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안해졌었는데 그것을 taper tantrum이라 한다. 실제 양적완화 축소는 2014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자산매입프로그램은 2014년 10월부터 중단되었다. 테이퍼링은 자산매입
규모는 점차 줄어들지만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계속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대차대조표
자체가 축소되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보유자산 매각, 만기도래 채권의 재투자
축소 등)과 구별된다. 한편 미 연준은 양적완화정책으로 4.5조달러 수준까지 확대하였던
보유자산 규모를 보유채권의 만기도래시 원금상환액의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
로 2017년 10월부터 축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여기서 물가는 개별
상품의 가격을 평균하여 산출한 물가지수를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 지속기간
및 상승폭, 제품의 질적 수준 향상 여부, 정부의 가격통제에 따른 암시장 가격 상승
여부와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언제 인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통상 연 4~5% 정도의 물가상승률이 관측되면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